오늘 13일 오전 8시 30분 故박원순 시장의 영결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영결식이 끝난 후 박원순 시장을 성폭력 특례법 위반으로 고소한 전 비서가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던 고소인은 갑작스럽게 건강이 좋지 않아 기자회견에 불참한다고 알리면서 기자회견장에는 고소인의 법률대리인들이 변호사가 나와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앞서 고소인의 변호사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그녀를 위해 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두통약 2알을 건네준 것 뿐이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4년 동안 지속적으로 피해 호소"
"위력에 의헌 성추행"
"엄청난 위력 속 어떠한 거부나 문제제기 못해"
오늘 기자회견에 나온 고소인 측 변호사는 피해자가 박원순 시장의 비서일을 시작한 4년 동안 그리고 비서직을 그만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적 괴롭힘이 지속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측 변호사 김재련 변호인은 피해자를 2020년 5월 12일 1차 상담했고 26일 2차 상담을 통해 구체적 피해 내용을 확인하고 법률검토를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고소장 접수
"7월 8일 16시 40분 고소장 접수"
"9일 새벽 2시 30분까지 고소인 조사 받아"
"9일 오후 박 시장 실종, 사망"
박원순 시장을 고소한 전비서는 지난 8일 오후 성폭력 특례법 위반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형법상 강제추행 등으로 박원순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9일 새벽 2시 30분까지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소 내용은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이 되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렇게 박원순 시장은 9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실종신고에 사망이라는 결과까지 이르게 된 것이었습니다.
변호인 측은 법원에 증거를 제출하기전 임의로 피해자의 휴대폰을 포렌식을 진행해 그 포렌식 결과 나온 일부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고소장 내용
"텔레그램을 통해 문자, 속옷입은 사진 전송"
"문자로 인한 괴로움 친구들에게 보여준 적 있어"
"늦은 시간에 친구들과 있을 때도 문자가 왔다"
"지속적으로 피해 호소"
"비서관에게 부서 옮겨줄 것 요청"
피해자는 비서직을 그만둔 이후 올해 2월 6일 심야에도 박원순 시장이 텔레그렘 비밀대화방으로 초대했다고 폭로했으며 이에 대한 증거자료를 오늘 기자회견에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또 지속적으로 피해를 호소했다고하는데요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도 텔레그렘 문자를 보여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박원순 시장 비서로 임용
피해자 소고인은 현재 공무원 재직중에 있는데요 피해자가 박원순 시장의 비서직 하게된 경위는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다른곳에서 근무하던 중 어느날 서울시청의 전화 연락 받고 그날 오후 시장실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그 후로 비서실 근무하라 통보를 받고 서울시장 박원순 비서직으로 4년 동안 근무하게 된 것입니다.
피해자는 본인이 직접 서울시장 비서직에 지원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성추행 피해는 비서직 수행하는 4년 동안 지속됐으며, 다른 부서로 발령난 이후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범행 장소는 주로 시장의 집무실이나 시장 집무실내 침실에서 이뤄졌다고 하며 상세한 추행 방법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추행 방법 내용
"즐겁게 일하기 위해 같이 셀카 찍자"
"무릎의 멍자국을 보고 '호~' 해준다며 입술 접촉"
"속옷만 입은 사진 전송해 괴롭힘"
"안아달라며 신체 접촉"
박원순 시장은 비서인 피해자에게 "즐겁게 일하기 위해 둘이서 셀카를 찍자고 하는가 하면, 셀카를 찍는 과정에서 신체적인 접촉, 밀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피해자 무릎에 멍 보고 호~해주겠다며, 자신의 입술 접촉 하기도 했다는데요
직무실 침실로 불러서 안아달라며 신체 접촉을 하거나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으로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 전송 속옷만 입은 사진 전송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 왔다고 합니다.
아래는 피해자 비서의 입장문입니다.
김혜정 한국 성폭력 상담소 부소장 대독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짓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수있을까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로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짓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여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샘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헤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 놓았습니다.
'죽음' 그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서울특별시장을 치루지 말라는 국민 청원)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야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보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피해자의 글을 듣고 나니 저도 마음이 무거워지는군요 가해자를 용서하고 싶었다는 말에 안타까움이 더해집니다.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피해사실을 호소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 사회에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최근 故'최숙현' 트라이애슬론 대표선수 역시 감독과 선배들의 폭행 피해를 받았으나 지위와 권력의 힘에 못이겨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번 박원순 시장의 비서역시 피해 사실을 알려도 권력 앞에서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하니 얼마나 답답하고 괴로웠을까요
피해자의 피해 사실이 너무나도 명백해 보이는 상황이기에 아무런 말 없이 세상을 떠난 故박원순 시장이 더욱 무책임해보이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스스로 범행을 자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싶네요. 고인의 죽음은 애도하겠지만 이렇게 말 없이 떠난 것은 정말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앞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피해자가 죽은 사람 대신해 죄인이 되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변호인 측은 13일 오전 온오프라인 2차 가해행위 추가 고소장 접수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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